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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OPAUSE CARE · 3편

갱년기 영양제, 뭐가 진짜 도움될까?
갱년기 영양제,뭐가 진짜 도움될까?

성분 이름보다 뒷면을 봅니다

어머니 드릴 영양제를 고르려고 약국에 갔다가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종류가 너무 많았고, 앞면에 적힌 말은 다 비슷했습니다. 이 글은 그날의 정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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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먼저 전제를 하나 두겠습니다. 영양제는 줄어든 호르몬을 대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의약품이 아니고, 그렇게 표시할 수도 없습니다. 2편에서 다룬 호르몬치료와는 아예 다른 범주입니다.

이 구분이 흐려지면 순서가 뒤집힙니다. 증상이 힘든데도 영양제를 몇 달 먹어보고 안 되면 그때 병원에 가겠다고 미루게 됩니다. 그런데 2편에서 봤듯이 시기는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영양제는 진료를 미루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고 의미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폐경 이후에는 뼈 건강처럼 평소 식사로 챙기기 어려운 영양소가 생깁니다. 그 부분을 보충하는 역할까지가 영양제의 자리입니다. 딱 그만큼을 기대하면 실망할 일도 줄어듭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무엇이 좋은지를 정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약국이나 매장에서 무엇을 보고 판단할지를 정리했습니다. 제품은 계속 바뀌지만 보는 법은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02

자주 보이는 네 가지 성분

🦴 칼슘과 비타민 D

폐경 이후 뼈 이야기가 나올 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조합입니다. 비타민 D는 칼슘이 흡수되는 과정에 관여합니다.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칼슘은 한 번에 많이 먹을수록 흡수율이 떨어집니다. 하루 양을 나눠 드시는 편이 낫습니다.

🌱 대두이소플라본

콩에서 나온 성분이라 갱년기 제품에 자주 들어갑니다. 다만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작용하는 성분이라, 유방암이나 자궁암 병력이 있다면 먹기 전에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네 가지 중 상담이 가장 필요한 성분입니다.

🌼 감마리놀렌산

달맞이꽃종자유로 더 익숙한 성분입니다. 제품마다 인정받은 기능성이 다르게 표시되어 있으므로, 이 성분이 들어 있다는 사실보다 그 제품에 무엇이 인정되어 있는지를 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 오메가-3

갱년기 제품에도 자주 들어갑니다. 다만 혈액이 굳는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수술이나 시술 예정이 있다면 미리 알리고 중단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항응고제를 드시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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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설명을 지웠습니다

이 글을 처음 쓸 때 저는 성분마다 효과를 한 줄씩 붙였습니다. 감마리놀렌산에는 피부 건조 개선, 오메가-3에는 피로 회복이라고 적었습니다. 이번에 그 문장들을 전부 지웠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은 제가 정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품별로 인정받은 문구가 따로 정해져 있고, 표시할 수 있는 범위도 그 안으로 제한됩니다. 그런데 저는 여러 글에서 본 표현을 옮겨 적었습니다. 확인해 보니 근거를 댈 수 없는 문장이었습니다.

 

국제 학회 이름을 붙여 인용한 대목도 뺐습니다. 원문을 직접 확인하지 못한 채 기관 이름만 옮기면, 읽는 분에게는 검증된 사실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무도 확인하지 않은 문장이 됩니다. 기관 이름이 붙으면 오히려 더 위험합니다.

그래서 방향을 바꿨습니다. 성분마다 효과를 적어드리는 대신, 그 제품에 무엇이 인정되어 있는지 직접 확인하는 방법을 적었습니다. 제가 정리한 효과보다 뒷면에 적힌 문구가 언제나 정확합니다.

이 점은 조심하세요. 유방암이나 자궁암 병력이 있다면 이소플라본 계열은 임의로 시작하지 마시고 먼저 확인받으시기 바랍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는 경우, 특히 혈액이 굳는 것을 막는 약을 드시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양제는 처방약과 달리 스스로 시작할 수 있어서 오히려 확인이 생략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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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서 한참 서 있었습니다

어머니 드릴 것을 고르러 갔는데 앞면 문구가 다 비슷했습니다. 갱년기 여성을 위한, 활력을 위한, 이런 말들이었습니다. 비교할 기준이 없으니 결국 가격과 용량만 보게 됐습니다. 그렇게 고른 제품이 좋은 선택이었는지는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나중에야 뒷면을 보는 법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뒷면을 보기 시작하니 살 이유가 없는 제품이 먼저 걸러졌습니다. 여러 성분을 조금씩 섞어 넣고 앞면에는 그중 하나만 크게 적어둔 경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더 바꾼 것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좋다는 것을 한꺼번에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속이 불편하면 무엇 때문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하나씩 시작합니다. 효과를 빨리 보려는 것보다 몸에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다만 이건 제 방식입니다. 어머니는 드시던 약이 있어서 저 혼자 판단할 문제가 아니었고, 결국 약사님께 여쭤보고 정했습니다. 물어볼 사람이 있는데 혼자 고르려 했던 것이 그날의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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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전 확인할 다섯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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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표시와 인증 마크를 확인합니다. 이 표시가 없으면 일반식품입니다. 알약이나 캡슐 모양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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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의 기능성 문구를 읽습니다. 앞면 광고 문구가 아니라, 뒷면에 정해진 형식으로 적힌 문장이 그 제품에 인정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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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섭취량과 실제 함량을 봅니다. 성분이 들어 있다는 것과 하루에 얼마나 들어 있는지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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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먹고 있는 것과 겹치는지 봅니다. 종합비타민과 개별 제품을 함께 드시면 같은 성분이 중복됩니다. 칼슘처럼 나눠 먹어야 하는 성분은 특히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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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칸을 끝까지 읽습니다. 가장 작게 적혀 있지만 병력이나 복용 중인 약과 관련된 내용이 여기 있습니다.

💬 이것만은 기억해주세요

영양제는 보조 수단입니다. 몇 달을 챙겨 드셨는데도 증상이 그대로이거나 일상이 힘들다면, 제품을 바꿔 보기보다 진료를 받아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관리 방법은 영양제 말고도 있습니다. 어떤 제품이 좋은지는 이 글이 답하지 못하지만, 뒷면을 읽는 법은 한 번 익혀두면 계속 쓰실 수 있습니다.

 

출처  식품안전나라 ·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정보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폐경기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제품이나 브랜드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를 위한 의약품이 아닙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복용 중인 약에 따라 주의사항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