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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OPAUSE CARE · 9편

갱년기 골다공증, 뼈는 어떻게 지킬까?
갱년기 골다공증

빠져 있던 나이 하나를 찾았습니다

갱년기 골다공증은 부러지기 전까지 아무 증상이 없습니다. 어머니도 아픈 데가 없으니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골밀도 검사를 언제 받는지 정리하다가, 제가 빠뜨린 나이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01

브레이크가 풀리는 시기

뼈는 가만히 있는 조직이 아닙니다. 낡은 뼈를 없애고 새 뼈를 만드는 일을 평생 반복합니다. 에스트로겐은 그 과정에서 뼈가 지나치게 많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제동을 거는 쪽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폐경으로 에스트로겐이 줄면 그 제동이 약해집니다. 없어지는 속도가 만들어지는 속도를 앞지르면서 폐경 직후 몇 년 사이에 골량이 가장 빠르게 줄어듭니다. 질병관리청 자료도 폐경 이후 장기적으로 살펴야 할 문제의 첫머리에 골다공증을 놓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 아무 느낌이 없다는 것입니다. 뼈가 얇아지는 동안 아프지 않습니다. 대개 부러지고 나서야 알게 됩니다. 이 시리즈에서 다룬 증상들 가운데 유일하게 몸이 신호를 보내지 않는 항목입니다.

그래서 다른 편들과 접근이 다릅니다. 증상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검사로 확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 글이 검사 이야기부터 하는 이유입니다.

02

뼈를 지키는 세 가지 축

세 가지가 따로 놀지 않습니다. 재료를 넣고, 그 재료가 흡수되게 하고, 뼈에 쓸 일을 만드는 순서에 가깝습니다. 하나만 챙기면 나머지에서 새어 나갑니다.

🥛 칼슘은 나눠서

우유와 요구르트, 두부, 뼈째 먹는 생선, 녹색 채소에 들어 있습니다. 한 번에 많이 먹을수록 흡수율이 떨어지므로 하루 양을 나눠 드시는 편이 낫습니다. 3편에서 다룬 것처럼 제품보다 식사가 먼저입니다.

☀️ 비타민 D가 있어야 흡수됩니다

비타민 D가 모자라면 칼슘을 챙겨도 흡수되는 몫이 줄어듭니다. 햇빛과 음식으로 얻되, 보충제가 필요한지는 검사 결과를 보고 정하는 편이 낫습니다. 햇볕을 오래 쬐는 것으로 해결할 일은 아닙니다.

🚶 체중이 실리는 움직임

걷기나 계단 오르기처럼 발이 바닥을 딛는 운동이 여기 들어갑니다. 수영과 자전거는 관절에는 편하지만 뼈에 실리는 자극은 적습니다. 어떤 동작이 맞는지는 지금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03

나이 하나가 빠져 있었습니다

이 글에는 원래 국가건강검진에서 만 54세와 66세 여성에게 골밀도 검사를 지원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번에 확인해 보니 54세, 60세, 66세였습니다. 가운데 하나가 빠져 있었습니다.

이건 그냥 넘길 오류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60세이신 분이 이 글을 읽고 나는 해당이 없구나 하고 검진을 건너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증상이 없으니 검사밖에 방법이 없다고 써 놓고, 정작 그 검사 기회를 빠뜨린 셈입니다.

 

그리고 스쿼트를 예로 든 문장도 고쳤습니다. 체중이 실리는 운동을 설명하며 걷기, 계단 오르기와 함께 스쿼트를 적어뒀습니다. 4편과 7편에서 같은 이유로 손봤는데 이 글에도 남아 있었습니다. 무릎 상태에 따라 부담이 될 수 있어 걷기와 계단까지만 남겼습니다.

 

이번 정리에서 배운 것이 있습니다. 제도나 나이처럼 확인하면 바로 알 수 있는 정보일수록 틀리면 손해가 큽니다. 해석이 갈리는 이야기보다 이런 사실 하나가 실제 행동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이 점은 조심하세요. 키가 눈에 띄게 줄었거나, 등이 굽어 보이거나, 다친 적 없는데 허리 통증이 이어진다면 이미 척추에 금이 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나이 들어 생기는 자연스러운 변화로만 넘기지 마시고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04

결과지를 보고서야 움직였습니다

어머니는 아픈 데가 없으니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이 틀린 것도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아무 데도 아프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골다공증에서는 이 판단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저희 둘 다 몰랐습니다.

검사를 받으신 것도 제가 권해서가 아니었습니다. 4편에도 적었듯이 건강검진에 포함되어 있어 받으신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과지를 보시고 그다음 주에 걷기를 시작하셨습니다. 몇 년 동안 제가 드린 말보다 종이 한 장이 셌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뼈 이야기를 할 때 무엇을 드시라는 말부터 하지 않습니다. 검사를 받으셨는지, 언제 받으셨는지를 먼저 여쭙습니다. 지금 상태를 모르면 칼슘을 얼마나 챙길지도 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더 바꾼 것이 있습니다. 어머니는 결과지를 받고 그냥 두셨습니다. 저는 T-점수 숫자를 따로 적어두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다음에 다시 검사하면 그 숫자와 비교해야 좋아졌는지 나빠졌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번의 결과는 지금 상태만 말해주지, 방향은 알려주지 않습니다.

 

아쉬운 것은 시기였습니다. 결과를 보고 시작하면 이미 가장 빠르게 빠져나가는 구간이 지난 뒤입니다. 그 몇 년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아무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 시기를 한 번 확인해 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05

검사에 관해 알아둘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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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건강검진은 54세, 60세, 66세입니다. 여성 대상이며 해당 연도 검진에 포함됩니다. 세 번 모두 챙기시는 편이 변화를 보기에도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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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나이가 아니어도 앞당길 수 있습니다. 조기폐경, 가족의 골절이나 골다공증 이력, 마른 체형,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에 해당하면 상담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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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T-점수로 나옵니다. −1.0 이상이면 정상, −1.0에서 −2.5 사이는 골감소증, −2.5 이하면 골다공증으로 봅니다. 숫자를 그대로 적어두시면 다음 검사와 비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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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감소증은 아직 늦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다만 그냥 두면 되는 상태도 아닙니다. 생활 관리와 필요한 조치를 의료진과 함께 정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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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지 않는 환경도 같이 봅니다. 욕실 미끄럼 방지, 밝은 조명, 바닥에 걸릴 물건 치우기. 뼈를 지키는 일과 넘어지지 않는 일은 함께 갑니다.

💬 이것만은 기억해주세요

아프지 않다는 것이 괜찮다는 뜻은 아닙니다. 골다공증에서는 증상으로 판단하는 방식 자체가 통하지 않습니다. 담배와 과음을 줄이고, 짠 음식을 덜고, 무리한 감량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미 진단을 받으셨다면 생활 관리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으니 2편의 호르몬치료를 포함해 어떤 방법이 맞는지 상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보건복지부 · 건강검진 안내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폐경기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의료 자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검진 항목과 대상 연령은 제도에 따라 바뀔 수 있으므로 해당 연도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단과 치료는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