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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 CARE · 4편

자외선 차단, 3단계로 관리합니다

 

제가 자주 빠뜨리던 곳이 있습니다

2편에서는 먹는 선크림이 바르는 선크림을 대신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남습니다. 자외선은 여름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계절과 장소에 따라 노출 정도만 달라집니다. 이번 편에서는 제가 바르기 전, 바른 뒤, 노출된 다음 세 구간으로 나눠 관리하게 된 과정을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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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얼굴에만 바르던 시절입니다

예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에만 발랐습니다. 외출 직전에 급하게 바르고 나면 준비가 끝났다고 생각했고, 목이나 귀처럼 함께 노출되는 부위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흐린 날에는 아예 건너뛴 적도 많습니다. 햇빛이 강하지 않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구름이 있다고 자외선 노출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야외에 오래 머무는 날이면 날씨와 상관없이 챙기는 쪽이 맞았습니다.

피부 관리를 하나씩 정리하면서 제가 바꾼 생각은 이것입니다. 자외선 차단은 한 번에 완벽하게 하는 일이 아니라 매일 반복하는 습관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완벽하게 막겠다고 마음먹으면 며칠 만에 지치지만, 빠뜨리는 부위를 하나씩 줄이는 것은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바꾼 것도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바르기 전에 오늘 어디가 드러나는지 한 번 훑어보는 것, 그리고 야외에 오래 있을 예정이면 모자를 함께 챙기는 것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만으로도 예전보다 빠뜨리는 날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완벽하게 하려던 때보다 지금이 훨씬 잘 지켜집니다. 예전에는 빠뜨린 날마다 스스로를 탓했는데, 지금은 그날 무엇이 손에 없었는지를 먼저 봅니다. 그 편이 다음 날 고치기에도 쉬웠습니다. 지금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방향은 분명해졌습니다. 빠뜨린 부위를 하나씩 줄여가는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그 정도만으로도 예전과는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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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두 종류를 나눠 봤습니다

자외선은 크게 UVA와 UVB로 나뉩니다. UVA는 피부 깊은 곳까지 도달할 수 있어 오래 반복되는 노출이 광노화와 관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UVB는 피부 표면에 강하게 작용해 일광화상과 관련됩니다.

이 구분을 알고 나서 제품을 고르는 기준이 하나 생겼습니다. 광범위 차단 표시가 있는지를 먼저 보게 된 것입니다. 미국피부과학회도 UVA와 UVB를 함께 막는 광범위 제품으로 SPF 30 이상을 권하고, 라벨에서 내수성 표시를 확인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다만 자외선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은 노출량과 개인의 피부 특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래서 저는 어느 자외선이 어떤 문제를 일으킨다고 하나씩 짝지어 외우기보다, 오래 반복되는 노출 자체를 줄이는 쪽에 기준을 두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품을 고를 때도 이 기준 하나만 확인합니다. 나머지 문구는 제품마다 표현이 달라서 비교하기 어려웠지만, 광범위 차단과 SPF 표시는 어느 제품에서나 같은 자리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준을 하나로 줄이니 매장에서 고민하는 시간도 짧아졌습니다. 자외선의 종류를 아는 것보다 그 앎이 제품 앞에서 어떤 판단으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편에서도 종류를 설명하는 데 시간을 오래 쓰지 않았습니다. 종류보다 판단 기준을 남기는 편이 실제로 도움이 됐습니다. 필요한 만큼만 알고 나머지는 라벨에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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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키는 세 구간의 순서

관리를 세 구간으로 나눠두니 무엇을 빠뜨렸는지 바로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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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전에는 바를 곳부터 확인합니다. SPF 30 이상, 광범위 차단 제품을 충분한 양으로 바릅니다. 예전에는 얼굴만 발랐는데 지금은 목과 귀, 손등처럼 함께 드러나는 곳을 먼저 훑어봅니다. 흔히 알려진 '외출 15분 전'이라는 방법도 제품마다 사용법이 달라서, 저는 제품에 적힌 안내를 먼저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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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제 하나에 기대지 않습니다. 한 번 발랐다고 하루 종일 유지되지는 않았습니다. 땀이나 물, 마찰로 지워질 수 있어서 야외에 오래 있는 날에는 제품 안내에 따라 덧바릅니다. 여기에 챙이 넓은 모자와 긴소매 옷, 양산과 그늘을 함께 씁니다. 완벽하게 막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노출을 줄이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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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된 날에는 관리를 덜어냅니다. 햇빛에 오래 있었던 날은 피부가 평소보다 예민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럴 때는 제품을 더 얹기보다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씻고 보습에 집중합니다. 각질 제거처럼 자극이 될 만한 관리는 잠시 쉬어갑니다. 붉게 달아오르거나 화끈거린다면 추가 노출부터 줄여야 합니다.

물집이 생기거나 심한 통증, 부종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건조함으로 넘기지 않고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저는 이 세 구간 중에서 두 번째, 그러니까 덧바르고 가리는 구간을 가장 자주 놓쳤습니다. 세 구간으로 나눠두면 빠진 자리가 어디인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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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제가 빼기로 한 것

이번 편에서도 넣지 않기로 한 것이 있습니다.

먼저 '외출 15분 전'처럼 널리 알려진 숫자를 규칙처럼 적지 않았습니다. 제품마다 사용법이 다른데 숫자를 앞세우면 정작 확인해야 할 제품 안내를 건너뛰게 됩니다. 그래서 숫자 대신 라벨을 보라는 문장으로 바꿨습니다.

특정 식품이 자외선을 막아준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정리도 뺐습니다. 비타민이나 카로티노이드가 들어 있는 식품을 나열하면 그 자체가 차단 수단처럼 읽힐 수 있습니다. 식사는 피부 건강을 위한 기본이고, 자외선 차단은 별도의 관리라고 2편에서 정리한 그대로 두었습니다.

실내에서도 반드시 발라야 한다는 단정도 넣지 않았습니다. 창가에서 오래 지내는 경우라면 고려할 수 있지만, 모든 실내 생활에 똑같이 적용할 일은 아니라고 봤습니다.

대신 남긴 것은 확인할 자리입니다. 숫자를 외우는 대신 라벨을 보고, 식품 목록 대신 노출되는 부위를 훑어보는 쪽으로 정리했습니다. 어느 쪽이든 제가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옮겨둔 셈입니다. 외운 지식은 잊히지만 확인하는 자리는 매번 같은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편에서 가장 오래 고민한 것도 무엇을 더 알려드릴지가 아니라, 어떤 문장이 오해를 만들지였습니다. 덜어내고 나니 남은 것은 몇 문장뿐이었지만, 그 문장은 제가 매일 지키는 것들이었습니다. 그 정도가 제가 직접 해보고 말할 수 있는 범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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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주 놓쳤던 것들입니다

지금도 방심하면 다시 나오는 실수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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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만 바르고 목과 귀를 지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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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한 번 바르고 하루 종일 그대로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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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이라는 이유로 아예 건너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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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을 흘린 뒤에도 덧바르지 않고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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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나 양산은 번거롭다고 두고 나갑니다.

다섯 가지 중에서 저에게 가장 자주 나타난 것은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자를 현관에 두는 것으로 자리를 정했고, 차단제는 가방에 하나 넣어두었습니다. 덧바르지 못한 날은 대부분 제품이 손에 없던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자외선 관리는 하루 잘했다고 끝나지 않았습니다. 특별한 방법을 찾기보다 오늘도 반복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두는 편이 오래갔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지금까지 다룬 것들을 어떻게 일상 습관으로 남겼는지 정리하며 시리즈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작은 배치 하나가 습관을 대신해준 셈입니다. 저는 의지가 부족했던 것이 아니라 물건이 손에 없었던 것뿐이라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습관을 다짐하기보다 물건의 자리를 먼저 정합니다. 매일 반복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두는 것이 결국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습니다. 오늘 외출하실 때 차단제 옆에 모자 하나만 더 챙겨보시길 권합니다. 저는 그 하나로 시작했습니다. 번거로움은 며칠이면 익숙해졌습니다. 지금은 챙기지 않은 날이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피부 건강 및 자외선 관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의료진의 진료나 의학적 판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심한 화상이나 물집, 통증, 부종 또는 지속적인 피부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출처: 미국피부과학회(AAD) - 자외선 차단제 선택 기준

참고: 미국피부과학회(AAD) - 자외선 차단제 사용법